[서재한담] '대기업 관광시설업 규제 철폐해야' .. 장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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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은 물론 이고 휴가도 해외로 다녀오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해외여행광고도 홍수를 이루고 있다.
올상반기에만 175만 여명이 출국했다.
그러나 외국인도 180여만명이 입국해 여행수지는 8,000만달러정도의 흑자
(유학경비를 포함할 경우 3억5,500만달러적자)를 기록했다.
관광업계는 국내 수용실태미비로 여행수지도 조만간 적자시대로 접어들것
으로 걱정하고 있다.
장철희 한국관광협회 회장 (67)은 대한여행사 한국관광공사 대한항공등을
거치면서 관광업계 외길을 걸어왔다.
서울 힐튼 뉴설악호텔 르네상스호텔 등의 설립에도 깊이 관여했으며
르네상스 호텔의 수석부사장을 겸하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로 장회장을 찾아봤다.
-관광업계에 투신한 특별한 동기라도 있습니까.
"6.25전쟁 휴전후 취직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군대갔다와서 취직시험을 보는데 변변한 직장도 없어 보통 1백~2백대1의
치열한 경쟁이었습니다.
취직하다보니 관광업계에 투신, 벌써 40년이 흘렀습니다"
-관광외길을 걸어오면서 보람도 컸겠지만 혹시 후회한적은 없는지요.
"후회는 없습니다.
돈은 못벌었지만 세계각국의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첨단인생을
살아온 셈이지요.
지난64년의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총회등 서울에서 큰 국제회의가
열렸을때 국력신장에 감격했고 대한항공에서 조중훈회장을 도와 세계10대
항공사로 키운데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 무언가 배워 애국자가 되는 사람이 있는반면 계획없이
무작정 나가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비판을 받는 사람도 많은데..
"현상태의 해외관광엔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즉흥적인 해외관광으로 놀고 즐기는데 치중해 쇼핑이나 하고 혐오식품이나
찾고해서는 곤란합니다.
샴페인을 너무 빨리 터뜨렸다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외국인들은 자기가 갈 지역에 대한 역사 지리는 물론 박물관 궁전등도
사전에 공부하고 각자 취향에 따라 준비를 많이 한후 여행을 떠납니다.
최근들어 배낭 연수여행등 조금 나아지고는 있지만 보다 생산적이고
효과적인 해외관광이 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국내호텔의 객실부족난으로 관광업계가 외국관광객유치를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면서요.
"숙박시설이 태부족입니다.
88년 올림픽 치르기 2~3년전에는 호텔을 많이 짓도록 세제 금융면에서
상당한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외국과 합작할 경우 면세조치까지 해주었지요.
그러나 올림픽후 89년1월부터는 모든 혜택을 철폐해 버렸고 30대 재벌은
아예 호텔등 관광시설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규제했습니다.
경제규모가 커져 해외바이어들도 많이 오는데 객실을 구하지 못해 난리
입니다.
그러니 오겠다는 관광객도 다 못받는 실정이지요"
-특급호텔은 아니더라도 2~3급 호텔들도 부족한가요.
"2~3급 호텔들은 시설이 특1급 호텔과 너무 차이가 납니다.
격차가 심해 관광객들이 이용하기 곤란합니다.
그래서 관광진흥기금에서 호텔개보수자금을 지원키로 했는데 올하반기에
책정된 자금규모가 겨우 46억원뿐입니다.
특급이외 호텔이 4백30개인데 얘기가 안되지요.
너무 미미한 규모입니다.
르네상스호텔을 개보수하는데만 1백20억원이 들었습니다.
이게 관광진흥정책이라는 겁니다" -대기업에 대한 관광시설업 참여금지
규제는 풀렸다면서요.
"특1급 호텔 하나 짓는데 2천억~3천억원이 들어갑니다.
현실적으로 재벌아니면 엄두를 못냅니다.
대기업에 대한 규제가 단계적으로 풀려 지난 4월에 10대 재벌도 참여가
허용됐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여러가지 규제가 남아있어 참여하겠다는 대기업은 없는
상황입니다.
호텔을 짓겠다는 대기업도 없지만 의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준비하고
건설하는데 5~6년은 걸립니다.
그때까지는 속수무책인 셈이지요" -아직까지 남아있는 규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대표적인 것은 특1급 호텔엔 결혼식을 허용치 않고 있습니다.
63빌딩이나 공항터미널에는 결혼식을 허용하고 있지요.
호텔은 낮에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고 연회실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식장은 주차난이 얼마나 심합니까.
또 교통유발부담금이나 환경개선부담금도 문제입니다.
호텔투숙객중에 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같은 크기의 임대사무실이라면 차가 많겠지만 호텔은 충분한 주차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호텔은 최첨단 정화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투자비는 많이 들어가고 수입올리기는 어려우니 누가 호텔짓겠습니까.
차라리 특1급 호텔보다는 특2급호텔로 내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러브호텔이나 2~3급 호텔 짓는것이 돈버는 길입니다"
-정부당국에 그같은 문제점들의 해결을 건의해 보셨는지요.
"건의야 수없이 해봤지만 해결해줄 기미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주무장관은 대기업에 호텔 지으라고 권유하러 같이가자고 해서
욕먹을 짓이라며 거절했습니다.
커피값만해도 커피전문점에서 5천원씩 받는데 호텔은 2천5백원이상은
못받게 규제합니다.
관광정책입안자들은 돈있는 사람도 호텔에서는 돈 못쓰게 하는것을 정책
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탁상공론이지요"
-관광정책에 대해 상당히 불만이 많은것 같은데..
"지난해가 "한국방문의 해"였는데 올림픽직후 당시 노태우대통령이
선포했지요.
그후 6개월도 못돼 관광산업을 소비성 서비스산업으로 묶어 찬물을
끼얹었어요.
체계적인 준비로 수용태세를 갖출수 없도록 만들었어요.
또 컨벤션센터 하나 없이 국제회의를 한다는게 우스운 일이지요.
얼마전 국제라이온스클럽총회가 서울에서 열렸는데 회의장이 없어 이리
저리 옮겨다니면서 회의를 했습니다.
컨벤션센터 짓겠다면서 영종도신공항이 생기면 거기다 짓겠다는 거예요.
아니 관광 쇼핑은 하지도 말고 비행기 타고와서 회의나 하고 가라는 얘기
아닙니까.
관광자원인 경주에다 경마장건설하겠다는 것도 말이나 됩니까.
부산과 대구에서 서로 경마장유치운동을 벌이니까 중간쯤인 경주에다
건설하겠다는 것같은데 어느나라 고도에 경마장 두는것 봤습니까.
무슨 생각으로 정책을 세우는지 모르겠어요"
-KATA(일반여행업협회)가 발족한지 3년이 됐지만 한국관광협회와 원활한
기능분담이나 협조체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양단체의 관계정립을 어떻게 해나갈 계획입니까.
"KATA가 생긴것은 잘못된 법률(관광진흥법) 탓입니다.
여행업을 사실상 자본금만으로 구분하는 결과를 빚어 여행업체가 KATA와
한국관광협회로 2원화된 것입니다.
KATA에 가입한 여행사는 3백여개에 불과하고 한국관광협회소속은 1천개사
가 넘습니다.
소수단체가 여행업계를 대변한다는것도 말이 안되지만 관광협회에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호텔등 다른 관광사업체와 협조관계도 소원해져서
관광진흥에 도움이 안됩니다.
이 문제는 지역관광협회가 독립하면 자동적으로 해결될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적인 관광진흥사업에 나서는등 여건변화에 맞춰
관광협회도 조직개편을 추진하는것으로 들었습니다. 어떤 방안이 강구되고
있는지..
"현재까지 중앙협회만 업체로 부터 회비를 징수할수있는 권한을 갖고있고
지방협회는 임의단체적인 성격입니다.
앞으로는 지방관광협회를 독립시켜 각 지방협회에서 회비도 거두고 해당
지역 관광업체를 위한 실질적인 사업을 벌이도록 할 계획입니다.
중앙협회는 관광통계 작성이나 관광정책건의등 전체 업계발전을 위한
사업만을 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관광학회에 연구용역을 맡겼습니다"
-지방관광협회를 독립시키면 자립이 가능한 곳이 몇군데 없을것 같은데요.
"서울 부산 제주도 강원 경남등 5군데는 자립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나머지 시.도에서는 연간 2억~3억원정도씩 보조금을 주어야되겠지요"
-요즈음 어떤 책을 읽으시는지요.
"대기업총수들의 책이 많이 나와 대부분 읽어봤는데 너무 미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실패담이나 잘못한 것도 써야 감동도 더하고 후배들에게 도움도 될것
같은데 치부를 드러내기는 어려운 모양이지요"
-생활신조나 좌우명을 소개해주시지요.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아버님한테서 영향받은것은 항상 아래를 보고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위를 보고 살면 속상하고 과욕을 부릴 경우도 생기지만 아래를 보면
행복하게됩니다"
-상당히 건강하신데 어떤 운동을 하십니까.
"보약이나 비타민같은건 안먹습니다.
피곤할땐 목욕으로 기분전환을 하고 많이 걸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일요일엔 필드에 나갑니다.
스코어보다는 즐기는 골프로 구력25년에 핸디는 18입니다.
베스트스코어는 82타입니다"
<대담=양정진체육부장>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
이를 반영하듯 해외여행광고도 홍수를 이루고 있다.
올상반기에만 175만 여명이 출국했다.
그러나 외국인도 180여만명이 입국해 여행수지는 8,000만달러정도의 흑자
(유학경비를 포함할 경우 3억5,500만달러적자)를 기록했다.
관광업계는 국내 수용실태미비로 여행수지도 조만간 적자시대로 접어들것
으로 걱정하고 있다.
장철희 한국관광협회 회장 (67)은 대한여행사 한국관광공사 대한항공등을
거치면서 관광업계 외길을 걸어왔다.
서울 힐튼 뉴설악호텔 르네상스호텔 등의 설립에도 깊이 관여했으며
르네상스 호텔의 수석부사장을 겸하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로 장회장을 찾아봤다.
-관광업계에 투신한 특별한 동기라도 있습니까.
"6.25전쟁 휴전후 취직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군대갔다와서 취직시험을 보는데 변변한 직장도 없어 보통 1백~2백대1의
치열한 경쟁이었습니다.
취직하다보니 관광업계에 투신, 벌써 40년이 흘렀습니다"
-관광외길을 걸어오면서 보람도 컸겠지만 혹시 후회한적은 없는지요.
"후회는 없습니다.
돈은 못벌었지만 세계각국의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첨단인생을
살아온 셈이지요.
지난64년의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총회등 서울에서 큰 국제회의가
열렸을때 국력신장에 감격했고 대한항공에서 조중훈회장을 도와 세계10대
항공사로 키운데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 무언가 배워 애국자가 되는 사람이 있는반면 계획없이
무작정 나가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비판을 받는 사람도 많은데..
"현상태의 해외관광엔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즉흥적인 해외관광으로 놀고 즐기는데 치중해 쇼핑이나 하고 혐오식품이나
찾고해서는 곤란합니다.
샴페인을 너무 빨리 터뜨렸다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외국인들은 자기가 갈 지역에 대한 역사 지리는 물론 박물관 궁전등도
사전에 공부하고 각자 취향에 따라 준비를 많이 한후 여행을 떠납니다.
최근들어 배낭 연수여행등 조금 나아지고는 있지만 보다 생산적이고
효과적인 해외관광이 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국내호텔의 객실부족난으로 관광업계가 외국관광객유치를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면서요.
"숙박시설이 태부족입니다.
88년 올림픽 치르기 2~3년전에는 호텔을 많이 짓도록 세제 금융면에서
상당한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외국과 합작할 경우 면세조치까지 해주었지요.
그러나 올림픽후 89년1월부터는 모든 혜택을 철폐해 버렸고 30대 재벌은
아예 호텔등 관광시설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규제했습니다.
경제규모가 커져 해외바이어들도 많이 오는데 객실을 구하지 못해 난리
입니다.
그러니 오겠다는 관광객도 다 못받는 실정이지요"
-특급호텔은 아니더라도 2~3급 호텔들도 부족한가요.
"2~3급 호텔들은 시설이 특1급 호텔과 너무 차이가 납니다.
격차가 심해 관광객들이 이용하기 곤란합니다.
그래서 관광진흥기금에서 호텔개보수자금을 지원키로 했는데 올하반기에
책정된 자금규모가 겨우 46억원뿐입니다.
특급이외 호텔이 4백30개인데 얘기가 안되지요.
너무 미미한 규모입니다.
르네상스호텔을 개보수하는데만 1백20억원이 들었습니다.
이게 관광진흥정책이라는 겁니다" -대기업에 대한 관광시설업 참여금지
규제는 풀렸다면서요.
"특1급 호텔 하나 짓는데 2천억~3천억원이 들어갑니다.
현실적으로 재벌아니면 엄두를 못냅니다.
대기업에 대한 규제가 단계적으로 풀려 지난 4월에 10대 재벌도 참여가
허용됐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여러가지 규제가 남아있어 참여하겠다는 대기업은 없는
상황입니다.
호텔을 짓겠다는 대기업도 없지만 의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준비하고
건설하는데 5~6년은 걸립니다.
그때까지는 속수무책인 셈이지요" -아직까지 남아있는 규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대표적인 것은 특1급 호텔엔 결혼식을 허용치 않고 있습니다.
63빌딩이나 공항터미널에는 결혼식을 허용하고 있지요.
호텔은 낮에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고 연회실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식장은 주차난이 얼마나 심합니까.
또 교통유발부담금이나 환경개선부담금도 문제입니다.
호텔투숙객중에 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같은 크기의 임대사무실이라면 차가 많겠지만 호텔은 충분한 주차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호텔은 최첨단 정화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투자비는 많이 들어가고 수입올리기는 어려우니 누가 호텔짓겠습니까.
차라리 특1급 호텔보다는 특2급호텔로 내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러브호텔이나 2~3급 호텔 짓는것이 돈버는 길입니다"
-정부당국에 그같은 문제점들의 해결을 건의해 보셨는지요.
"건의야 수없이 해봤지만 해결해줄 기미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주무장관은 대기업에 호텔 지으라고 권유하러 같이가자고 해서
욕먹을 짓이라며 거절했습니다.
커피값만해도 커피전문점에서 5천원씩 받는데 호텔은 2천5백원이상은
못받게 규제합니다.
관광정책입안자들은 돈있는 사람도 호텔에서는 돈 못쓰게 하는것을 정책
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탁상공론이지요"
-관광정책에 대해 상당히 불만이 많은것 같은데..
"지난해가 "한국방문의 해"였는데 올림픽직후 당시 노태우대통령이
선포했지요.
그후 6개월도 못돼 관광산업을 소비성 서비스산업으로 묶어 찬물을
끼얹었어요.
체계적인 준비로 수용태세를 갖출수 없도록 만들었어요.
또 컨벤션센터 하나 없이 국제회의를 한다는게 우스운 일이지요.
얼마전 국제라이온스클럽총회가 서울에서 열렸는데 회의장이 없어 이리
저리 옮겨다니면서 회의를 했습니다.
컨벤션센터 짓겠다면서 영종도신공항이 생기면 거기다 짓겠다는 거예요.
아니 관광 쇼핑은 하지도 말고 비행기 타고와서 회의나 하고 가라는 얘기
아닙니까.
관광자원인 경주에다 경마장건설하겠다는 것도 말이나 됩니까.
부산과 대구에서 서로 경마장유치운동을 벌이니까 중간쯤인 경주에다
건설하겠다는 것같은데 어느나라 고도에 경마장 두는것 봤습니까.
무슨 생각으로 정책을 세우는지 모르겠어요"
-KATA(일반여행업협회)가 발족한지 3년이 됐지만 한국관광협회와 원활한
기능분담이나 협조체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양단체의 관계정립을 어떻게 해나갈 계획입니까.
"KATA가 생긴것은 잘못된 법률(관광진흥법) 탓입니다.
여행업을 사실상 자본금만으로 구분하는 결과를 빚어 여행업체가 KATA와
한국관광협회로 2원화된 것입니다.
KATA에 가입한 여행사는 3백여개에 불과하고 한국관광협회소속은 1천개사
가 넘습니다.
소수단체가 여행업계를 대변한다는것도 말이 안되지만 관광협회에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호텔등 다른 관광사업체와 협조관계도 소원해져서
관광진흥에 도움이 안됩니다.
이 문제는 지역관광협회가 독립하면 자동적으로 해결될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적인 관광진흥사업에 나서는등 여건변화에 맞춰
관광협회도 조직개편을 추진하는것으로 들었습니다. 어떤 방안이 강구되고
있는지..
"현재까지 중앙협회만 업체로 부터 회비를 징수할수있는 권한을 갖고있고
지방협회는 임의단체적인 성격입니다.
앞으로는 지방관광협회를 독립시켜 각 지방협회에서 회비도 거두고 해당
지역 관광업체를 위한 실질적인 사업을 벌이도록 할 계획입니다.
중앙협회는 관광통계 작성이나 관광정책건의등 전체 업계발전을 위한
사업만을 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관광학회에 연구용역을 맡겼습니다"
-지방관광협회를 독립시키면 자립이 가능한 곳이 몇군데 없을것 같은데요.
"서울 부산 제주도 강원 경남등 5군데는 자립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나머지 시.도에서는 연간 2억~3억원정도씩 보조금을 주어야되겠지요"
-요즈음 어떤 책을 읽으시는지요.
"대기업총수들의 책이 많이 나와 대부분 읽어봤는데 너무 미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실패담이나 잘못한 것도 써야 감동도 더하고 후배들에게 도움도 될것
같은데 치부를 드러내기는 어려운 모양이지요"
-생활신조나 좌우명을 소개해주시지요.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아버님한테서 영향받은것은 항상 아래를 보고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위를 보고 살면 속상하고 과욕을 부릴 경우도 생기지만 아래를 보면
행복하게됩니다"
-상당히 건강하신데 어떤 운동을 하십니까.
"보약이나 비타민같은건 안먹습니다.
피곤할땐 목욕으로 기분전환을 하고 많이 걸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일요일엔 필드에 나갑니다.
스코어보다는 즐기는 골프로 구력25년에 핸디는 18입니다.
베스트스코어는 82타입니다"
<대담=양정진체육부장>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