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소변이 수시로 마렵거나
방광근육자극으로 인해 소변을 참을수 없는 절박감을 느낄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평소 이러한 증상을 미미하게 느껴온 사람은 커피나 홍차를 많이
마심으로써 오줌소태증상이 심해질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이정구교수는 최근 쥐에게 카페인을 투여한
동물실험과 수토끼 방광에 전기자극을 통한 실험에서 이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근육이 수축하려면 세포질 외액에 있는 칼슘이 일정경로를 통해 세포내로
유입돼야 하고 동시에 세포내 칼슘저장소에서 칼슘이 유리돼 근육수축반응에
사용돼야 한다.

소량의 카페인은 평활근육의 세포질내에 존재하는 칼슘저장소에서 칼슘을
유리시키거나 적은량의 칼슘도 근육수축에 반응하도록 역치를 낮춰 근육
수축을 촉진시킨다.

또 방광내압을 상당히 상승시키지만 방광의 요배출능력을 크게 증가시키지
는 못한다.

그러나 다량의 카페인은 오히려 평활근수축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평활근육
의 이완이 나타나게 된다.

방광에서 평활근이 느슨해지면 비정상적으로 자주 오줌이 마려운 상태가
된다.

결국 카페인은 이뇨작용외에 국소적인 방광근육수축을 초래하여 빈뇨상태나
소변을 참기가 어려운 절박감을 호소하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