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를 정지궤도로 진입시키는 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통신과 위성체 제작사인 록히드마틴(LM)은 반작용식(REA) 추력기이용을
주장하는 반면 보험사들은 수명단축이 덜되는 열전자식(EHT)추력기 이용을
고집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REA추력기 이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국통신 황보한위성사업본부장은 13일 "무궁화호 동서쪽에 있는 REA추력
기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궤도진입 기간도 짧아 최선이라고 본다"고 밝
혔다.

그는 이경우 무궁화호가 한달정도 걸려 정지궤도에 진입하고 수명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황보본부장은 보험사들의 EHT추력기 이용 주장에 대해서는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EHT를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정지궤도에 진입시키는 방법은 수명단축을 최
소화할수 있으나 "태양열로 위성체 내부온도가 급작스럽게 변해 위험하다"
고 말했다.

EHT 추력기로 고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위성을 남북방향으로 회전시켜야 하
는데 이경우 남북방향의 옆면이 태양과 직각을 이뤄 위성이 태양열로 가열돼
위성체의 안전이 위협받을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성에는 태양열로 뜨거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서방향 옆면과 아래
위에는 단열재를 입혀두었으나 남북방향의 측면에는 이같은 보호장치가 없
어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한편 황보본부장은 위성을 정지궤도에 올려놓는 방법은 위성체제작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가장 안전하고 합리적이라고 평가해 추천해오면 이
방법을 보험사에 통보해 동의를 얻어 결정하게 되며 그 시기는 이번주 중
반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