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쓰는 영국 더럼주 더럼공장에 총1천억엔을 투자, 오는 98년중반
까지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공장을 증설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후지쓰는 오는 97년초 증설공사에 들어가 98년중반께 완공, 우선 16메가
D램을 생산한뒤 64메가D램 제품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8인치실리콘웨이퍼(선폭 0.3미크론)기준으로 월 3만장에 달할
전망이다.

후지쓰는 올 가을 미국 오레곤주 그레샴공장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공장
증설에 착공하며 일본에서는 이와테공장 증설을 완공, 가동에 들어가
16메가및 64메가D램의 미.일.유럽 3극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현재 세계적인 PC붐과 기존 제품보다 2배가까운 용량을 필요로 하는
"윈도스 95"의 시판등 소프트웨어의 고기능화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NEC는 일본의 생산라인 증설계획을 반년정도 앞당겼으며 도시바도
북미에서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기로 결정하는등 세계 반도체업계는 사상최고
수준의 설비투자붐에 돌입했다.

한편 일본 5대 반도체업체들의 반도체투자총액은 95년봄에 이미 5년만에
최고수준인 5천4백억엔을 기록했으며 올해 총액은 6천5백5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수치는 투자가 사상최고치에 달했던 90년(5천6백60억엔)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해외투자계획으로 볼때 96년도에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