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창원공장.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에어컨등 여러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이곳은 100PPM운동을 전개, 자사와 협력업체의 품질혁신활동을
극대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89년 최고경영층의 주도아래 품질혁신을 핵심경영과제로
선정, 전사차원의 TPC(총합생산성향상)운동에 돌입했다.

이운동으로 품질혁신성과가 가시화되고 전임직원의 의식개혁이 이뤄지는등
나름대로 결실이 나타나긴 했다.

그러나 요구하는 품질수준이 갈수록 엄격해지는 고객을 만족시키기에는
이 운동으로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섰다.

이의 대안으로 무결점의 품질확보를 겨냥, 불량률을 매우 엄격히 관리하는
100PPM운동이 채택됐다.

92년에 착수한 100PPM운동은 우선 협력업체의 부품품질향상에 초점을
두었다.

불량품을 자주 납품하는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도전협력사를 선정하고
LG전자 직원 1명이 1개 도전협력사를 담당, 지도하는 100PPM매니저활동을
펼쳤다.

LG전자 직원이 3개월간 협력업체에 상주 지도하는 제도도 실시됐다.

100PPM운동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협력업체의 경영진과 품질관리책임자들
을 대상으로 창원공장의 생산공정을 직접 둘러보게 했다.

불량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협력업체는 부품불량 품평회, 새벽시장,
야시장 등 정기적으로 열리는 각종 평가회를 통해 자극을 받도록 했다.

자발적인 품질혁신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협력업체로 하여금 창원공장에서의 자사부품 품질수준을 매일 파악하고
불량발생 즉시 개선조치를 취할수 있도록 연계하는 전산시스템도 구축됐다.

100PPM운동의 새로운 추진수단인 여섯가지기법(6툴)을 개발, 창원공장부터
적용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100PPM운동을 수시로 체크하는 정오품질반성회 월평가회등의
100PPM 개선회의가 열리고 개발중인 제품이나 부품및 양산중인 제품을
고객의 관점에서 평가, 개선하는 일도 이뤄졌다.

LG전자는 자사에 적용해온 6툴을 이제 협력업체에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이에따라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이 협력업체로
반송되는 불량률이 전자레인지 부품의 경우 92년 6,000PPM에서 34PPM으로
대폭 줄었다.

냉장고의 부품 반송불량률은 93년에 비해 96% 감소한 195PPM으로 떨어졌다.

100PPM 도전협력사 가운데 80%이상이 100PPM을 달성한데 힘입은 것이다.

창원공장 자체의 생산공정 불량률도 크게 줄었다.

90년에 비해 냉장고가 95%, 전자레인지가 88%, 세탁기가 90% 각각
감소했다.

올해부터는 "21세기 초우량기업"이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불량발생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100PPM운동을 벌이고 있다.

3년내에 생산성을 300로 향상,달러당 300원의 환율시대에 대비하겠다는
3BY3운동, 시스템적으로 불량이 나올수 없도록 원인을 제거한다는 3차원
개선활동 등이 골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