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해외 부실여신이 크게 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을 포함한 6대 시중은행의 국외지점과
해외현지법인의 6월말현재 총 부실여신(회수의문,추정손실에 고정여신을
포함한 금액)은 12억7천9백만달러로 작년말의 10억8천7백만달러보다
17.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는 조흥은행의 해외부실여신이 지난해말 1억1천4백만달러에서
6월말 현재 2억2천1백만달러로 무려 94.2%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일은행은 8천2백만달러에서 1억2천2백만달러로 47.6%,제일은행은 1억
1천7백만달러에서 1억6천6백만달러로 41.4% 늘어났다.

해외 부실여신이 가장 많은 은행은 외환은행으로 6월말현재 5억4천7백만
달러로 작년말(5억4천1백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상업은행과 서울은행은 올들어 해외부실여신이 다소 감소했다.

상업은행은 부실여신이 9천1백10만달러에서 8천4백65만달러로,서울은행은
1억4천1백만달러에서 1억3천9백만달러로 각각 7.0%와 1.5%씩 줄어들었다.

은행관계자들은 "국내은행들의 점포가 많이 진출해 있는 미국 일본등의
경기가 호전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해외점포의 부실여신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