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은 오는 10월부터 국내 최초로 줄 없는 승강기의 전단계인 "리니어
엘리베이터"를 생산 시판한다고 14일 발표했다.

LG산전은 줄 없는 엘리베이터의 생산에 필요한 모터(튜블라리니어 인덕션
모터)를 개발,9월말까지 창원공장에서 시험운행을 거친후 10월부터 본격 시
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리니어엘리베이터는 세계 최대의 엘리베이터회사인 오티스사(미국 프랑스
일본의 다국적업체)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생산되는 것이다.

이 엘리베이터의 작동원리는 레일위에 떠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의 수평
이동을 수직이동으로 바꾼것. LG산전은 엘리베이터에 전기코일을 설치,전류
를 흘려보내면 엘리베이터와 벽체에 설치된 특수레일 사이에 자장이 형성돼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일과 엘리베이터 사이에 흐르는 전류의 방향을 순간적으로 계속 바꿔주
면 같은 극끼리 밀치고 다른 극끼리 잡아당기는 힘에 의해 오르내리는 방식
이다.

LG산전측은 이 리니어엘리베이터가 모터와 레일과 맞닿지 않기 때문에 소
음이 적고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수 있다며 운행속도도 분당 1 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리니어엘리베이터 기술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에 관련기술
25건을 특허출원했고 중국 일본 미국등 해외에도 18건의 관련기술을 특허출
원한 상태이다.

LG산전 관계자는 리니어엘리베이터의 자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헤어드라이기에서 발생하는 자장 5~6가우스보다 적은 3가우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