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강세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있는 부품을 공급하는데 한계에 봉착한 일본
의 중소기업들이 생산비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한국 중소기업들과의 협력방
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14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고교전기(주)등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 소재 16
개 중소제조업체의 경영인 또는 임원들이 오는 21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
로 한국을 방문,구미공단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은 한국으로부터 원재료를 조달하거나 한국의 취탁생산업체와 기술제휴
를 하기에 앞서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방한한다.

이들은 그같은 목적아래 구미공단에서 조업중인 부품제조업체들을 방문,상담
등을 통해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올들어 일본 중소기업들이 그룹을 지어 방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
엔화강세 등으로 모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가격경쟁력 있는 부품을 공급하지
못함으로써 경쟁력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특히 모기업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가운데 모기업으로부터의 지
원도 더이상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속에 과거 끈끈했던 계열관계에 틈이 생기
자 독자적으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기타규슈(북구주)지역 상공인들과 경제관료들이
부산 포항 여천지역의 공단지역을 둘러보고 귀국했으며 오는 10월에는
역시 기타규슈지역 환경관련 기업 15개사의 경영인들이 한국 환경관련
기업들과의 기술제휴와 합작투자를 모색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