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푸시장에 복합기능을 가진 고급제품이 잇달아 나오면서 기능성
샴푸시장을 둘러싼 선후발업체간 시장선점 경쟁이 가열되고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간편함을 강조하는 린스겸용삼푸가 퇴조하고 모발
보호기능을 강화한 트리트먼트 삼푸가 인기를 모으고있는 가운데 최근 복
합기능을 가진 고급제품이 잇달아 나오면서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이 일고
있다.

LG화학 애경산업 태평양 동산씨앤지등 국내업체와 P&G 유니레버등 다국
적업체들은 모발보호기능을 강화한 트리트먼트샴푸가 인기품목으로 떠오
름에 따라 이품목에 대한 집중판촉을 펼치는 한편 복합기능의 신제품개발
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이에따라 전체시장규모가 1천6백억원으로 예상되는 샴푸시장에서 트리
트먼트샴푸 비중은 지난해 30%에서 올해 40%까지 늘어날것으로 업계는 내
다보고있다.

동산씨앤지는 트리트먼트기능의 트리시스샴푸 후속타로 영양 코팅등 복
합기능의 스탈렛 프로그램샴푸를 이달초 선보이고 판촉을 강화하고있다.

동산씨앤지는 지난해 8월 트리시스샴푸를 내놓은 이래 11개월간 26억
원의 광고비를 투입,트리트먼트샴푸시장 점유율을 6.6%로 끌어올린데 이
어 해변 백화점 도심지등에서 총 2백만개의 스탈렛샴푸샘플을 뿌리는등
대대적인 판촉을 전개,올 한햇동안 두 품목으로 1백50억원의 매출을 달
성한다는 전략을 세우고있다.

샴푸시장의 선두업체인 LG화학도 복합기능 삼푸인 "미시 콘디셔너"를
신제품으로 개발,25~35세의 미시층을 타깃으로 이달중 시판에 들어갈 계
획이다.

태평양은 비타민의 영양기능을 강화한 비타민샴푸에 최근 1년간 29억
원의 광고비를 투입해 판촉을 강화,지난해 샴푸매출 3백2억원보다 26%
늘어난 3백80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전력투구하고있다.

이밖에 P&G는 팬틴샴푸로 트리트먼트샴푸 시장에서 3.5%를 차지한데
이어 복합기능의 비달사순샴푸를 내놓고 시장확대를 꾀하고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