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통산성은 대형기업의 발주정보를 하청기업진흥
협회가 네트워크를 통해 입수, 수주능력이 있는 하청기업을 발주업체에
소개해 주는 "발주기업 온라인 네트워크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사업은 대형기업들이 최근 엔고에 따라 해외부품조달 비중을 높이면서
대형기업에 대한 하청 의존도가 높은 협력업체들이 경영이 악화되자 이들
기업의 원청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거래선을 다양화하는등 탈 계열화
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통산성은 이를위해 이미 전국하청기업진흥협회와 도도부현의 하청기업진흥
협회간 온라인망을 설치하고 전국하청협회와 대형기업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도 가설했다.

진흥협회에 있는 하청지도원은 관할지역내 하청기업의 생산품목과 과학
기술수준을 파악, 사업을 발주한 업체가 원하는 제품을 생산할 능력이 있는
기업을 발주기업에 소개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통산성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하청업체의 경우 계열사 이외의 거래선을
확보함으로써 경영개선이 가능해지고 대형기업들로서도 제품을 원하는 조건
에 생산할수 있는 하청기업을 단기간에 찾아낼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산성은 이미 이달 초순 전국하청기업진흥협회와 도도부현의 진흥협회,
대형기업의 간부등으로 검토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연내에 구체적인 시스템과
운영방법등을 결정한후 내년부터 도쿄와 오사카등지에서 시범적으로 실시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