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 (159) 제6부 진가경도 죽고 임여해도 죽고 (21)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희봉이 집안 일의 종류에 따라 하인과 시녀들을 새로 편성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손님들 안내와 차 대접하는 일 : 20명이 10명씩 2개조로 나뉘어
맡아봄.
2, 친척들에게 차와 음식 대접하는 일 : 역시 20명이 10명씩 2개조로
나뉨.
3, 진가경의 영전에 향을 피우고 등잔에 기름을 채우고 휘장을 치고 유해를
지키고 음식과 차를 올리고 문상객이 올 때에 곡을 하는 일 : 40명이 20명씩
2개조로 나뉘어 맡아봄.
4, 다방(다방)에서 찻잔과 접시들을 씻고 간수하는 일 : 4명이 맡아보되
찻잔 하나라도 깨지거나 없어지면 4명이 공동으로 배상을 해야함.
5, 술잔과 음식 그릇등 일체의 기명(기명)을 건사하는 일 : 4명이 맡되
역시 작은것 하나라도 없어지면 공동 책임을 져야 함.
6, 부조로 들어오는 돈이나 제사용품들 접수하는 일 : 8명이 맡음.
7, 집안 여기 저기 놓여 있는 등잔불과 촛불을 관리하고, 소지
(소지:종이로 돈이나 수레 말 누각 창고 모양을 만들어 태움으로써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는 일)하는 일 : 8명이 맡되 희봉이 직접 나누어주는 분량을
따라 각처에 배정을 하면 됨.
8, 지정된 장소에서 숙직을 서고 문단속, 불단속, 마당 청소하는 일 :
30명이 매일 밤 교대로 맡음.
9, 각방 책임자를 정하되 그 방의 탁자나 의자, 골동품, 타구, 빗자루,
심지어 먼지떨이 하나까지라도 없어지면 그 방 책임자가 물어내야 함.
이렇게 일의 경계를 분명히 정하고 하인과 시녀들이 철저히 책임을 지고
맡도록 한 희봉은 총감독격인 내승의 아내를 다시 불러 단단히 지시하였다.
"너는 총감독으로서 매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일들을 잘 하고 있나
살펴보란 말이야. 만일 꾀를 부리거나 도박과 술에 빠져 있거나 싸움질을
일삼는 자들이 있으면 즉각 나에게 보고를 해. 이전처럼 인정에 이끌려 슬쩍
눈감아준다든지 하면 혼이 날줄 알아"
그리고는 전체 하인과 시녀들을 향하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매일 아침 6시반에 점호가 있고 아침밥은 10시에 먹도록 한다. 부절을
받으러 오거나 일을 지시받으러 오는 시각은 11시이다. 저녁7시에 황혼지를
태운 후에 내가 순찰을 돌테니 숙직을 서는 자들은 문을 닫고 열쇠들을
나에게 꼭 반납하도록 해야 한다. 너희들이 기거하는 방에 시계가 걸려
있으니 시간을 몰랐다고 핑계를 대서는 안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6일자).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손님들 안내와 차 대접하는 일 : 20명이 10명씩 2개조로 나뉘어
맡아봄.
2, 친척들에게 차와 음식 대접하는 일 : 역시 20명이 10명씩 2개조로
나뉨.
3, 진가경의 영전에 향을 피우고 등잔에 기름을 채우고 휘장을 치고 유해를
지키고 음식과 차를 올리고 문상객이 올 때에 곡을 하는 일 : 40명이 20명씩
2개조로 나뉘어 맡아봄.
4, 다방(다방)에서 찻잔과 접시들을 씻고 간수하는 일 : 4명이 맡아보되
찻잔 하나라도 깨지거나 없어지면 4명이 공동으로 배상을 해야함.
5, 술잔과 음식 그릇등 일체의 기명(기명)을 건사하는 일 : 4명이 맡되
역시 작은것 하나라도 없어지면 공동 책임을 져야 함.
6, 부조로 들어오는 돈이나 제사용품들 접수하는 일 : 8명이 맡음.
7, 집안 여기 저기 놓여 있는 등잔불과 촛불을 관리하고, 소지
(소지:종이로 돈이나 수레 말 누각 창고 모양을 만들어 태움으로써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는 일)하는 일 : 8명이 맡되 희봉이 직접 나누어주는 분량을
따라 각처에 배정을 하면 됨.
8, 지정된 장소에서 숙직을 서고 문단속, 불단속, 마당 청소하는 일 :
30명이 매일 밤 교대로 맡음.
9, 각방 책임자를 정하되 그 방의 탁자나 의자, 골동품, 타구, 빗자루,
심지어 먼지떨이 하나까지라도 없어지면 그 방 책임자가 물어내야 함.
이렇게 일의 경계를 분명히 정하고 하인과 시녀들이 철저히 책임을 지고
맡도록 한 희봉은 총감독격인 내승의 아내를 다시 불러 단단히 지시하였다.
"너는 총감독으로서 매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일들을 잘 하고 있나
살펴보란 말이야. 만일 꾀를 부리거나 도박과 술에 빠져 있거나 싸움질을
일삼는 자들이 있으면 즉각 나에게 보고를 해. 이전처럼 인정에 이끌려 슬쩍
눈감아준다든지 하면 혼이 날줄 알아"
그리고는 전체 하인과 시녀들을 향하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매일 아침 6시반에 점호가 있고 아침밥은 10시에 먹도록 한다. 부절을
받으러 오거나 일을 지시받으러 오는 시각은 11시이다. 저녁7시에 황혼지를
태운 후에 내가 순찰을 돌테니 숙직을 서는 자들은 문을 닫고 열쇠들을
나에게 꼭 반납하도록 해야 한다. 너희들이 기거하는 방에 시계가 걸려
있으니 시간을 몰랐다고 핑계를 대서는 안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