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의 약세등 환율변동으로 12월결산법인들의 올상반기 외환관련수익이
대폭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LG증권은 16일 12월결산법인 가운데 금융업과 관리종목을 제외한 4백91개
사의 95상반기 외환관련손실은 작년동기보다 46.1%증가한 8천5백65억원에 그
친 반면에 외환관련수익은 지난해보다 2백45%늘어난 1조6천4백56억원을 기록
했고 밝혔다.

이에따라 외환관련순익은 7천8백91억원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에 1천8백98억
원의 손실을 낸것과 비교할때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외환관련수익(손실)은 환차익(손)과 외환환산이익(손실)을 더한 금액으로 환
차익(손)은 외화자산의 회수 또는 외화부채의 상환시 환율변동에 따른 실현이
익(손실)이며 외환환산이익은 이를 장부에 기재할때 발생하는 평가이익(손실)
이다.
올상반기중 이같은 외환관련순익은 이들 기업의 올상반기 경상이익을 20.7%
나를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외환관련순익이 대폭 늘어난것은 원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
함에 따라 주로 달러화부채를 지고 있는 기업의 외화부채가 크게 줄어든 반면
원화에 대한 엔화가치는 같은기간 상승했으나 엔화부채 규모는 달러화부채의
약 10분의1에 불과해 외환관련손실에 그다지 큰영향을 미치지 못했기때문인것
으로 분석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외환손익 2백18억원에 외화환산손익 8백59억원으로
1천78억원의 가장 많은 외환관련순익을 올렸으며 <>대한항공 1천34억원 <>유
공 7백92억원 <>한진해운 4백15억원 <>LG전자 3백14억원등 달러화부채와 엔화
자산이 많은 기업일수록 이익폭이 컸다.

반면 포항제철이 5백71억원의 외환관련순손실을 기록한것을 비롯해 <>삼성
물산 71억원 <>동아건설 24억원 <>태일정밀 22억원 등이 환율변동으로 손실을
입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