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기택총재측과 구당파측이 16일 당와해를 피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과도기적인 공동대표제를 채택키로 합의한데는 이중재상임고문의
물밑 중재가 주효했다는 중평.

이고문은 지난15일 저녁 이총재및 구당파의 김원기부총재와 시내 한음식점
에서 만나 공동대표제안을 거론, 양측의 대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것.

한때 이총재가 구당파의 공동대표로 홍영기국회부회장을 강력히 희망하는
바람에 공동대표제의 성사가 불투명해지기도 했으나 이날 당무회의석상에서
구당파가 천거하는 인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서 내분은 가까스로
봉함.

그러나 김정길전최고위원을 비롯한 구당파 일부에서는 여전히 2인공동
대표제에 강력히 반발, 외부영입인사를 포함한 3인공동대표제를 주장하고
있어 민주당 내분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