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95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강호 쿠바에 역전승,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에서
벌어진 예선풀리그 6일째 경기에서 김선우(휘문고)가 완투하고 9회말
상대투수의 보크 등으로 결승점을 따내 5-4로 쿠바를 이겼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타선의 난조와 상대의 철별같은 수비에 막혀 1-4로 뒤지던 한국은
8회말 1사 1.2루에서 박봉수(휘문고)의 2타점 적시2루타와 이정주
(대전고)의 중전적시타로 단숨에 3점을 만회 4-4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선두 황성기(휘문고)가 보내기번트에 이은 투수보크로 3루까지 내달은
뒤 박정한(동대문상)의 2루수앞 땅볼로 홈을 밟아 5-4로 역전승했다.

이날 완투한 김선우는 막강 쿠바타선을 맞아 장.단 11안타를 허용하는등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으나 막판 타선의 도움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한국은 5승1패를 기록, 이날 대만을 5-2로 물리친 미국(6승)에
이어 리그 2위로 4강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캐나다는 네덜란드를 9-0으로 대파하고 4승2패로 3위를 고수했고
이날 패배한 대만과 쿠바는 3승3패로 호주와 함께 공동 3위를 마크,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