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행정부는 17일 중국이 대만 북부 해상에서의 새 군사훈련을 실시
한 것과 관련, 중국을 비난하면서도 이같은 행위를 이 지역 다른 나라들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는데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데이비드 존슨 미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이 미사일 발사 훈련을 개시한
이후 즉각적인 논평을 통해 "그와 같은 행위는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하면서 미국이 이같은 중국의 군사훈련이
중국 인근 국가들에 위협요소로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별로 유용치 않다"
며 대답하기를 거부했다.

존슨 대변인은 이어 중국계 미인권운동가 해리 우(오홍달)씨가 계속해서
억류돼 있는한 클린튼 대통령과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상정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오는 11월 뉴욕에서 유엔헌장 비준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미.중양국 관계는 이등휘대만총통의 미방문이후 악화되기 시작해 최근
해리우씨의 구속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