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즈95의 공식판매를 1주일 앞두고 벌써부터 네덜란드와 벨기에등
북유럽지역에서 해적판이 무더기로 나돌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잔뜩 긴장
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석간 한델스브라트지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현지지사 관계자의
말은 인용, 윈도즈95를 불법복제한 5만여개의 CD롬 디스크가 네덜란드
전역에 나돌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윈도즈95 해적판은 네덜란드 남부국경을 넘어 벨기에까지 퍼져 벨기에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벨기에의 벨가통신은 이미 경찰이 기습단속활동을 펴 수많은 윈도즈95
해적판을 수거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와관련, 마이크로소프트의 네덜란드지사는 바세나르에 있는 네덜란드경찰
의 컴퓨터범죄단속반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 고소장에서 광범위한 유통망을 갖춘 불법복제업체가
윈도즈95 해적판을 정식제품 판매예정가격의 3분1에도 못미치는 65플로린
(4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그러나 아직까지 이 불법복제판을 입수하지 못했다.

단지 가정에 배달된 DM광고를 보고 윈도즈95의 불법복제 사실을 알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한 관계자는 "불법복제품 판매 광고를 보고 이를
구입코자 하는 소비자들은 일단 선금을 내고 이후 특정장소에서 윈도즈95
해적판을 전달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박순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