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백제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가 가미된 익산에 있는 우리 이글골프
클럽은 꾸준한 연습 올바른 매너를 슬로건으로 하고있다.

또 정기적인 월례회 개최, 골프자료모음집 발간, 골프스쿨 참가, 회원돕기
벙커샷 이벤트등 내실있고 굵직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행사를 하는데도 "좀 더 많이" "좀 더 자주"를외치는 맹렬
회원들의 이유(?)있는 항의에 집행부 임원들의 즐거운 비명소리만 요란하다.

기쁨은 나눌수록 더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던가.

우리 클럽에서는 월례회 진행시 회원돕기 벙커샷 이벤트를 실시한다.

그린 주위의 벙커에 볼이 들어갈 경우 소정의 패널티를 설정하여 기금을
마련 병환에 시달리는 회원에게 전달한다.

즉 두려움의 벙커가 나눔의 벙커가 되는 것이다.

이후 플로수루샷, 볼은 그린 위핀 옆에 사뿐히 안착된다.

나눔의 백미는 단연 19번 홀이다.

라운드 후의 뒤풀이와 간단한 여흥을 19번 홀이라 지칭한 것인데 회원들의
재능이 워낙 탁월하여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개그면 개그등 그 실력이
프로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특히 한병택 부회장의 중후한 몸매에서 품어나는 유연하고 기민한 춤사위
는 가히 일품이다.

골프는 결과이지 과정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탁트인 녹색 잔디 위에서의 충분한 운동, 정감 어린 대화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등의 기본 장점에 회원 개개인의 사업과 직무수행에 도움이
되는 소중한 것을 배우게 되는데 그것이 다름아닌 "몰입"과 "겸허"이다.

"몰입"은 항상 현 위치에서 최선의 방도를 찾는것이고 "겸허"는 자만하는
자는 언제나 혹독한 시련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골프는 결과를 중시하고는 있지만 필드는 도는 과정 중에서 얻는 소중한
체험을 직무와 사업수행에 활용한다면 좋은 활력소가 될 것이다.

60여명(남.40,여.20)의 회원들의 소개는 지면이 허락하지 않아 집행부만
소개하면 회장은 필자가 맡고 있고 대외부회장은 엄양섭((주)특수대표),
대내부회장은 한병택(한국이동통신 이리대리점 대표),여성부회장은 백금자
(주부)가 맡고있다.

이밖에 경기이사는 함용기(전북산업대 교수)와 이덕순(주부)씨가 총무이사
는 방택용(시몽독서실 대표),기록이사는 김대철(뉴스타산업 대표),제도이사
는 조두석(건축설계사),섭외이사는 이영선(대월대표)씨가 맡고있다.

마지막으로 황명권(전북은행 부송동 지점장)씨가 감사를 맡고있다.

골프모임은 자신의 숨은 실체는 남에게 보여주는 무대라는 신념아래 직장
의 지위나 사회적인 위치가 다르더라도 언제나 변함없이 만날수 있는 자리
이다.

이래서 골프를 통한 진정한 친교를 목적으로 한 정기 월례회 모임이
기다려 지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