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금판매고가 일본 인도 동남아 한국등의 막강한 수요로 인해 크게
증가됐다고 세계금위원회가 18일 발표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이 위원회의 싱가포르 소재 아시아지부는 이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이례적으로 강력한" 수요 증대가 홍콩과
싱가포르의 수요 감소를 상쇄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투자수요의 폭발적 증대와 함께 귀금속 애호가 지속되면서
올상반기 수요가 작년 상반기에 비해 54% 늘어난 1백64t의 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혼예물과 투자목적으로 금을 애호하는 인도의 수요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21% 많은 2백35t으로 증대되며 세계 최대 금시장의 위치를 지켰다.

인도의 작년 한햇동안 총수요는 4백15t이었다.

인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제4위의 금시장인 중국의 수요도 13% 늘어난
1백19t을 기록했다.

세계 10대 금소비국에 속하는 대만 태국 한국 인도네시아등 4개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도 각각 7%, 9%, 19%, 45% 확대됐다.

금은 특히 일본에서 지난 1월 고베 지진중 지폐와 증권이 불타는 장면이
TV로 중계된 이후 자산축적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되찾고 있다.

올상반기 개도국의 총수요는 작년 동기에 비해 16% 늘어난 8백79t으로
선진국의 경우 21% 증가한 4백52t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