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오는 23일께 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을 비롯한
경제팀 교체를 포함해 중폭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9일 "이번 개각에서 경제팀을 교체하지 않을
경우 개혁보완작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공산이 큰데다
김대통령이 천명한 "대화합의 정치""새로운 출발"과도 상치된다"며 경
제팀개편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비서실개편과 관련,"이번에는 그대로 가는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해 개편되더라도 극히 일부에 그칠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개각에 앞서 21일오후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민자
당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소집,새 대표위원을 지명하고 이어
22일 당3역을 포함한 대대적 당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새 대표위원에는 김윤환사무총장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후속 당직개편
에서는 선출직인 전당대회의장과 중앙상무위의장을 제외한 대부분 당직
자들이 교체될 전망이다.

사무총장으로는 민정계의 김기배 서정화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
으며 민주계일 경우 서청원의원의 발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위의장에는 김종호 김중위 박정수 강경식 서상목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원외인사의 기용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원내총무엔 서청원 김봉조의원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고 김영구정
무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