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돈 < 조흥은행 외환딜러 >

지난주 국내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원화에 대해 일주일 내내 폭등세를
지속했다.

지난19일 매매기준율이 달러당 782월80전으로 고시됨으로써 일주일만에
무려 22월70전(8월14일 매매기준을 760원10전)이나 오른 것이다.

달러화가 원화에 대해 이처럼 초강세를 보인 것은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급등세를 보임으로써 이제 원화절상은 물건너갔으며
올해려 원화가 절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힘을 얻은데 기인한 것이다.

아울러 외환시장의 달러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태에서 기업체들이 달러화의
추가적인 오름세를 예상, 수입결제는 앞당기고 수출은 최대한 뒤로 미룸으로
써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이번주의 원/달러환율은 지난주 폭등세에 대한 조정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의 일중 변동폭을 고려할때 금주도 달러당 770~795원 사이에서 큰폭
으로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주초엔 수입결제 수요로 달러매수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주중반이후 기업체들의 수출물량유입이 증가하고 단기간의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는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금주의 환율움직임이 향후 원화절상이나 절하에 대한 논란에 대해
어느정도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원/달러환율이 94년말(매매기준율 788원70전) 수준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주 원화자금시장은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년3개월만에 연 12.30%
대로 하락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도 연 12.95%로 떨어졌으며 하루짜리 콜금리
는 연 11%대에서 형성됐다.

이번주에도 특별한 자금수요처가 없고 현재 총통화(M2) 증가율이 14%대여서
금리의 하향안정화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수익률은 매기는 왕성하나 발행물량이 적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CD 수익률과 콜금리는 월말자금수요로 소폭 오를 가능성이 있으나 연
11~13%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