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를 다녀온 이후 눈병이나 접촉성피부염 및 피부와 모발의 손상으로
뜻하지 않은 고통을 받는 경우가 있다.

또한 늦더위로 인해 일사병이나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냉방병등으로 건강이 위협을 받을 수 있어 무더운 마지막 여름철의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수영장을 통해 대표적으로 전염되는 눈병,휴가지에서 풀이나 벌레등과
접촉함으로써 발생하는 접촉성피부염과 같은 후유증등을 앓을 수 있다.

수영장을 다녀온뒤 앓게되는 바이러스로 인한 눈병은 특별한 치료약이
없으므로 바이러스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한 항생제나 안약을 사용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전염을 막기위해 환자가 사용한 물건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반드시 열을 이용해 살균함으로써 전염을 막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접촉성피부염은 피서지에서 땀에 젖은 피부에 풀이나 벌레의 가루등이
접촉,피부에 흡수됨으로써 일어나는 질병이다.

나방이나 벌레등과 접촉했을 경우는 긁지 말고 맑은 물로 접촉부위를
씻어 주어야 하며 일단 피부가 부어오르기 시작하면 암모니아수를
사용하거나 부신피질호르몬제등의 약물을 써야한다.

이외에도 한여름동안 햇볕에 과다하게 노출됨으로써 손상을 입은
피부와 모발등을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피부손질방법은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과일팩이다.

과일에 들어있는 각종 당분과 아미노산 및 유기산등이 신속히 피부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과일팩과 함께 마사지를 곁들이면 피부의 회복속도가 빨라진다.

주의할 점은 마사지를 한뒤 반드시 과일팩을 해주어야 마사지후
피부당김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늦더위가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요즘 일사병과 냉방병에도 마지막으로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일사병환자가 발생하면 환자를 서늘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옷을 느슨하게 한 후 냉수나 식염수등을 마시게 하며 환자가
시원하다고 느끼는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선풍기나 부채를 이용,열을
식혀주는 응급처치와 함께 환자를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냉방병은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실내온도차로 인해 신체가 환경에 적응하는데 실패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일어나는 신체적 장애로 볼 수 있으므로 과도한 냉방을
피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유태우서울대교수(가정의학과)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여름동안 지친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동물성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염분섭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