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해외증시(14~18일)는 외환시장의 영향을 받으며 주가의 등락이
엇갈렸다.

뉴욕증시는 주초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은 0.2%증가에
머무르면서 채권수익률하락과 함께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달러화의 강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기업들및 환차손이 우려되는 다국적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대부분의 주가도 약세로 돌아섰다.

또 지난6월중 무역적자가 사상두번째 규모인 1백13억달러로 발표된 것도
주가약세를 부추겼다.

도쿄증시는 엔화의 약세반전에 따른 기업수익 호전기대감이 시장분위기를
좋게 만들며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루만에 외화시장에서 달러당 3엔이 넘는 기록적인 환차익이 발생하자
수출의존도가 높은 전자제품및 첨단산업주들이 급상승을 보이며
닛케이평균주가가 가볍게 1만8천엔대를 회복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증가한 것도 주가상승요인이었다.

거래량이 활발해 16일 하룻동안의 거래량이 18개월만에 최고치인
11억2천만주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만증시는 정부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개방폭확대와 최근 단행된
중앙은행의 지준율인하등의 부양책에 힘입어 급반등세를 보였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