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이나 CD(현금자동지급기) 공동망을 이용한 현금인출등 금융거래 때마다
은행에 내야하는 각종 수수료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재조정된다.
2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각종 은행 수수료가 은행마다 뚜렷한 산출
근거없이 제각각 책정돼 있고 이에 대한 고객 불만이 가중됨에 따라 금융거
래에 소요되는 제반 비용에 대한 원가 계산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조흥 상업 제일 한일은행등 12개 시중은행 실무자들로 내국환
수수료 원가분석 작업반을 구성해 오는 10월까지 시설 투자비, 인건비등 정
확한 소요비용을 산출, 은행들에 수수료 책정 기준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이 각종 금융거래를 취급하면서 투입하는 정확한
비용을 산출해 합리적인 수수료 책정 기준을 제시한다는 것이 이번 작업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금융 거래에 따른 각종 수수료는 개별 은행들의 독자적인 결정 사항으로,
빠르면 내년 초에는 은행마다 부분적인 수수료 인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
상된다.

현재 각 은행들은 자행환 송금시 같은 시.도일 경우 2백~2백50원을 받고 있
으며, 다른 시.도일 경우 기본 수수료 5백~9백원에 10만원 초과때마다 1백원
씩을 더 받아 최고 1만~1만2천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또 타행환 송금시에는 같은 시도의 경우 기본 수수료 5백~6백원에 1천만원
이상일 경우 1천5백원~1천9백원, 그리고 타지의 경우는 최고 1만~3백원의 수
수료가 부과되는등 은행마다 뚜렷한 기준도 없이 수수료를 차등 책정하고 있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