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융사와 종합금융사간에 서로 인력스카우트전을 펼쳐지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내년 7월 종합금융 업무를 취급하게 될 서울지역투금
사들이 기존 종금사로부터 국제금융 리스등 전문인력을 뽑아오자 서울 종금
사들도 강남점포 개설에 대비, 투금사로부터 인력채용에 나섰다.

한국종합금융은 다음달 개설하는 강남사무소 준비요원으로 최근 삼희투자금
융강남사무소의 대리급 사원 1명을 특채했다.
그러나 한국종금의 국제금융부문 대리 1명이 곧 삼희투금의 과장으로 옮길
예정이어서 한국종금과 삼희투금간에 스카우트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신한투금은 한불종금 출신의 국제금융전문가 1명을 지난달 채용한 데 이어
최근 한길종금 부장급 1명을 종금업무준비팀장으로 데려왔다.

한불종금은 신한투금으로 옮긴 직원이 해외연수후 일정기간 근속규정을 어
겼다며 이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금 삭감등의 배상조치를 취할 방침이어서 인
력스카우전이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제일투금은 자체인력으로 종금업무 취급에 대비한다는 기존 방침을 바꿔 최
근 제일씨티리스로부터 대리급 1명을 스카우트했다.

이밖에 중앙투금이 네덜란드 ABN은행에서 과장급 1명을 뽑았으며 동양투금
은 계열사인 동양증권에서 과.차장급 3명을 데려왔다.

지난해 지방투금사에서 전환한 후발 종금사와 외국계은행 종사자들이 대거
종금사로 전환하는 서울지역 투금사로의 전직을 희망하고 있어 제2금융권내
의 인력이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