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앞다퉈 신설된 4개 증권사의 해외투자펀드중 2개사 펀드의 평가액이
원금이하로 떨어지는등 투자수익률이 평균 10%미만에 그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대우증권이 시중은행 및 보험사들로부
터 2천4백만달러를 모아 한국 일본 대만 및 동남아 증시에 투자한 "퍼시픽21
세기펀드"는 최근 평가액이 원금을 15%정도 밑돌고 있다.

또 동서증권의 "아시아 디버시파이드 이퀴티 펀드"(3천만달러)도 지난해 10
월 한국 일본 동남아 증시 투자이후 현재 5%의 손실을 냈다.

양대사 펀드가 이같이 큰 폭의 손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대우증권의 경우
전체 투자액중 한국 일본 대만증시의 투자비율이 65%에 달하고 동서도 한국
일본증시 투자비율이 70%에 이르는등 투자대상국의 증시침체가 극심했기 때
문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설정된 고려증권의 "아시아 다이나믹 그로스펀드"(2천5백
만달러)는 한국증시 투자비율이 10%미만인데다가 올들어 강세를 보였던 동남
아증시에 집중 투자, 그동안 5.6%의 수익을 올렸다.

또 지난해 9월이후 한국시장을 제외한 전세계에 분산투자한 LG증권의 "럭키
글로발 이퀴티펀드"(3천만달러)도 8.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