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의 최대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주와 금융주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투자유망종목으로 대거 추천됐다.

최근 제조주가 단기낙폭과대를 재료로 삼아 일시적으로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여전히 비제조주에 높은 점수를
주고있는 양상이다.

이는 시장의 흐름이 제조주에서 비제조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인식이
증권전문가들사이에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지방은행주와 보험주의 강세를 뒤이어 이번주에는
시중은행주와 건설주가 장세흐름을 이끌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풍부한 자금사정에 따라 시중실세금리가 급락하는 증시주변여건을
감안할때 내수제조업인 건설업종의 경기가 급속히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주도 시중여유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 가장
먼저 매기를 받을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이들 업종중 상반기 영업실적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자않았거나 업종내 저평가돼 순환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
고루 유망종목에 올랐다.

한편 최근들어 추천이 거의 없었던 경기관련제조주들이 지난주 일시적
반등을 시도하면서 주가조정을 거쳤던 점에 힘입어 이번주에는 투자
유망종목의 한켠에 자리를 차지했다.

반기실적이 대폭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엔저현상과 경기정점논쟁에
따른 우려로 낙폭이 깊었던 것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하락세를 보였던 유화주중에서 상반기실적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 금호석유화학이 복수로 추천됐다.

상반기이익이 3천억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진 포철도 오랜만에 투자유망
종목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경기관련대형주들은 매물벽이 높아
제한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건설주는 금리하락의 수혜폭이 큰데다 하반기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건설 동아건설등 모두 5개종목이
유망종목대열에 올랐다.

서울은행 외환은행 상업은행등 시중은행주를 비롯해 대구은행 전북은행등
지방은행주도 대거 추천목록에 끼었다.

투신사 단독진출이 가능한 한신증권은 복수추천됐으며 반기실적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국제상사도 3명이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문채희 대신증권한남동지점장은 "이번주에도 제조주 비제조주를
둘러싸고 매매세력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중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자세가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