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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자 본란에 "스티로폴 포장재가 환경훼손적다"는 글이 실렸다.

스티로폴포장재 제조업체의 입장을 밝힌 글로서 이해된다.

그러나 이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포장재 제조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다른 한편에 서있는 펄프몰드
업체의 입장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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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장 설치문제로 일고있는 지역간 마찰이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역이기주의적인 마찰이 없어야 하는것처럼 업계간의 마찰 또한
없어야 한다.

선의의 경쟁으로 쌍방이 모두 발전하는 길을 찾는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점에서 지류완충포장재인 펄프몰드와 합성수지류 스티로폴
포장재중 어느것이 환경에 친화적인지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첫째 펄프몰드의 주원료는 우리가 사용하고 버리는 폐지,즉 신문지
골판지 잡지등으로 특히 쓰레기 종량제실시 이후 수거가 잘되어 수입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반면에 스티로폴은 순수수입에 의존하는 원유정제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원료로하므로 외화손실이 많다.

그리고 펄프몰드는 두께가 얇고 포장후 용적을 작게 할수 있기 때문에
물류경비가 절감되고 겹쳐쌓을수가 있어 스티로폴에 비해 작은 공간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

또 화재에 대비한 보험가입에 있어 현격한 보험료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스티로폴은 화학제품으로 화재시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반면에
펄프몰드는 유독가스가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펄프몰드는 모든 형태및 입체성형이 가능하다.

따라서 리브구조에 의하여 스티로폴 완충재에 못지않는 완충성과
내하중성을 갖는다.

3D를 기본으로 하는 컴퓨터에 의한 적정설계와 시뮬레이션에 의한
사전신뢰성 확보로 적용하고자 하는 고객에 대한 사전신뢰성이 확보된다.

그리고 일반제지와는 달리 어떠한 화학약품 처리도 하지않는 장점을
갖고있다.

셋째 환경문제에 있어서는 펄프몰드가 환경친화적이냐,아니냐를 거론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모든 사람들의 일반적인 상식이기 때문이다.

펄프몰드는 폐수처리장치가 없다.

펄프몰드는 제작시 물 100%를 기준할때 70%는 건조시 증발하여 없어지고
나머지 30%의 물은 재순환시스템에 의해 재사용 되기때문이다.

최근에는 건식펄프몰드가 개발되어 물을 거의 사용하지않고 제품을
만들어 낸다.

사용 연료는 LPG를 사용하므로 가스에 대한 유해성이 전혀 없다.

매립지 처리에 있어서 펄프몰드는 사용하는 원료 자체가 폐지인
천연섬유이므로 흙속에 매립되면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흙으로 환원된다.

그러나 스티로폴은 매립시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할뿐만아니라 500년동안
썩지 않아 토지 재활용 기간이 엄청나게 길다.

썩는다하더라도 화학성분의 입자는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가 되어 토양이
산화되는 현상을 낳게 되고 나무들이 자랄수 없게 된다.

또한 스티로폴 소각시는 다이옥신이라는 유독가스가 유출돼 오존층을
파괴한다.

만약 쓰레기로 버리는 폐지들을 펄프몰드로 재사용 하지않으면
사용하지 않는 만큼 산림훼손이 오는 것이다.

그리고 펄프몰드는 섬유질이 다할때 까지 몇번이고 재생이 가능하다.

깨끗한 환경,인간에게 필요한 소중한 자원을 지키기 위해서 환경규제를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있어야만 실행이 가능하다.

서현열 <한국환경포장협회 전무>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