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저 문학동네간 5,100원)

문학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로 서울을 떠나 파리에 살고 있는 저자가
서울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을 통해 국내매체에 발표했던
글모음.

"파리의 5월,광주의 5월""세계어에 대한 몽상""일석을 위한 변명""이
기괴한 정신주의-일본에 대한 잡담" "대선전야의 불란서-그 정치와
이념의 빛깔들"등 15편에서 저자는 세계의 동향 민족 언어 정치 문화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파리의 5월,광주의 5월"에서는 이국땅에서 5월을 보내며 떠올리게
되는 두가지 사건 즉 1871년 5월 파리 코뮨파사건과 광주의 5월혁명을
연결지어 생각한다.

"대선전야의 불란서"에서는 남의 나라 선거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한국민으로서의 착잡한 심정을 가감없이 전한다.

간간이 남의 땅에서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어려움도 숨김없이 밝히며
사회적 통념이란 대체로 옳다는 근간의 깨달음도 털어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