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흥영화(주)(대표 이태원)는 "서편제"에 이어 가장 한국적인 삶의
모습을 그릴 영화"축제"(이청준작 육상효각본)를 제작키로하고 22일
오후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임권택감독이 연출을 맡은 "축제"는 후손들에게 끊임없는 주려고만
했던 어느 어머니의 장례식을 통해 죽음으로 종결되는 앞사람의 삶이
남은 사람들의삶에 어떤 의미를 드리우는지를 조명할 계획이다.

영화는 실제 지난해 가을 타개한 이청준씨 모친의 삶과 가족사를
토대로 전개되는데 이씨는 현재 소설과 시나리오 작업을 동시에
진행중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소설가 이준섭역에 안성기, 어머니역에 한은진,
이준섭의 이복조카딸 용순역 오정해, 잡지기자역에 정경순이 각각
캐스팅됐다.

9월20일경에 크랭크인해 96년 3~4월 개봉예정.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