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의 최고경영자들이 자사에서 지은 빌라및 아파트에 잇달아 입주,
자사홍보및 건축물의 신뢰도를 높이는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화
제.

한신공영 김태형회장은 지난 6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백화점
뒤편의 빌라 "오페라하우스" 89평형에 입주할 예정이다.

성원건설의 전윤수회장도 계열사인 성원산업개발이 분당에서 최근 분양을
시작한 89평형 빌라에 입주할 계획이다.

또 청구그룹의 장수홍 회장도 지난 6월에 방배동 88평형 청구빌라로 이사
했다.

이밖에 삼성건설의 최훈 대표는 분당 시범단지내의 삼성아파트(70평형)에
현대건설의 이내흔,김광명 사장은 현대건설이 시공한 평창동 단독주택과
개포동 현대 3차 아파트에 각각 살고 있고 신동아건설의 유상근회장은 동부
이촌동 신동아아파트에 입주해 있다.

지방에 본사를 둔 우방의 이순목 회장도 89년 준공된 대구 수성동 우방신
세계(88평형)에 살고 있다.

이와관련 청구그룹의 한 관계자는 "자신이 속한 회사에서 짓는 아파트 빌
라에 최고경영층이 사는 것은 제조업체 사장들이 자사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등 일련의 부실
시공과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져 회사의 홍보와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