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가리개 같은 것이 눈 부위에 가려져있는
것을 알수 있다.

말이 질주할때 한눈을 팔지말고 앞만 보고 달리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경주를 하고 있는 말에게나 유용한 것이지 사람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운 도구인것 같다.

인간에게는 앞과 뒤를 분별할수 있는 관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간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많이 보아 허탈감에 빠진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주변을 관찰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매매패턴,종목선정방법,경제관등을 돌아보아 자신이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것이 아닌가 한번쯤 반성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