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갑 쌍용양회 중앙연구소 소장은 시멘트와 파인세라믹 분야의 핵심
기술을 확보,국내 무기소재산업 기술의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이번에
다산기술상을 수상하게됐다.

쌍용양회 입사이래 지난 27년간 세라믹과 파인세라믹기술개발이라는
외길만을 파온 오소장은 시멘트공정자동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제철공장
에서 나오는 슬래그를 시멘트원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확보하는등 시멘트
생산기술을 선진수준으로 향상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경험을 토대로 최근에는 우리나라고유의 시멘트공정을 개발,자체
공정설비를 제작함으로써 플랜트수출의 길까지열었다.

또 대형구조물을 짓거나 도로포장공사를 하는데 적절한 중용열시멘트,
내화물설치 공사에 적합한 알루미나시멘트등 특수시멘트 신제품 9종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상품화했다.

고층빌딩용 콘크리트와 수중콘크리트및 방음시설에 쓰이는 흡음재등
다양한 콘크리트와 새로운 건자재를 개발하기도했다.

파인세라믹분야에서는 핵심기술인 원료처리 성형 소결 가공기술등을
확보, 섬유기계 펌프 공작기계등의 부품에 쓰이는 산업용 세라믹
신제품을 개발했다.

EMI(전자파장애)필터,가연성 가스센서,보일러및 자동차용 산소센서등의
전자세라믹과 치과용도재및 촉매담체등과 같은 생체화학세라믹도 다량
개발했다.

세라믹절삭공구와 같은 응용기기도 개발했다.

이같은 신기술 확보를 토대로 자체 설계해 지은 종합세라믹공장이
올해초부터 대구 성서공단에서 가동중이다.

연구의 효율성과 선진기술 습득을 위해 외국연구기관과 활발한
공동연구활동을 벌여오고 있기도 하다.

중국 상해규산염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해부터 세라믹엔진재료를
개발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Standart-90과는 시멘트플랜트설비와
고기능성 시멘트개발에 대한 협력연구를 진행중이다.

서울대와 손잡고 고체레이저용 산화물단결정의 개발에 나서고 전자부품종합
기술연구소와 올해말 목표로 무선호출기용 코어리스 모터용 소재개발에
힘쓰는등 국내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