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또 다른 세계정복계획인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가
24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감에 따라 전세계가 하나의 온라인 우산에 덮이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4일 윈도즈95 발표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MSN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로 논란이 돼왔던 MSN접속기능이
윈도즈95에 포함됨에 따라 전세계 윈도즈95 사용자들은 즉시 각국에서 MSN에
접속할수 있게 됐다.

또 MSN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데모프로그램도 윈도즈95
에 포함됐다.

이와함께 인터넷 접속기능도 집어넣어 MSN을 통해 인터넷에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각국에 현지화된 데이터베이스와 각종 정보를 MSN에
연결시킴으로써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서비스로 발돋움하겠다는 입장을
줄곧 표명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각국에서 정보제공업자들이 기본적으로 2만8,800bps
고속PC통신서비스를 실시하고 종합정보통신망(ISDN)서비스도 선보일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우선 서울과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9,600bps급과 1만4,400bps
접속서비스가 실시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보급되어 있는 윈도즈95 시험판에서도 MSN접속
서비스가 가능하며 본격적인 서비스는 한글윈도즈95 출시와 함께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에서 MSN을 통한 인터넷 접속서비스는 오는 96년초부터 실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의 경우 월5시간 무료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1시간
초과당 12달러선에서 MSN의 가격을 결정할 방침이다.

MSN이 국내에 본격 상륙함에 따라 국내 PC통신서비스 시장도 MSN이라는
태풍의 영향권아래 들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PC운영체제에서의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을 이용하면 국내
PC사용자들 대부분이 MSN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인터넷과는 달리 MSN은 표준화된 사용자 지원방식과 일관된 데이터
베이스 제공으로 인해 빠른속도로 국내 PC통신시장을 파고들 것으로 전망
된다.

이에따라 국내 PC통신업체들은 우리의 문화와 정서에 맞는 PC통신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프로디지 아메리카온라인등 국제적인 PC통신망과의 연계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글윈도즈95에 MSN 접속통신소프트웨어가 기본적으로 포함된다고 보고
이에대한 법적인 대응과 함께 통신소프트웨어의 무료제공등으로 MSN에
맞불작전을 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