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멕시코판매법인은 지난연말 페소화폭락이라는 "태풍"에서
비껴설수 있었다.

남들이 적게는 수백만달러, 많게는 수천만달러의 환차손을 순식간에
당하는 와중에 대우전자는 "80여만달러 손실"을 내는데 그쳤다.

선진금융기법인 스와프거래를 한 덕분이었다.

대우전자 멕시코판매법인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미국시티은행
과 1,870만달러 상당의 페소화표시 외상매출금을 달러로 바꾸는 스와프계약
을 체결했다.

7월에 계약한 스와프거래는 결과적으로 손해였다.

만기때까지 환율이 1달러당 3.4페소수준에서 안정돼 선물환율이 만기실제
환율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9월 거래는 달랐다.

만기가 돌아오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20일부터 페소화가 폭락하기 시작
했다.

스와프계약을 체결한 대우전자는 선물환율로 폐소화로 받은 외상매출대금을
달러로 바꿀수 있었다.

이에따라 120일물의 경우 55만5,000달러, 152일물은 134만달러, 181일물은
169만6,000달러의 평가이익을 냈다.

대우전자 멕시코판매법인의 외상매출금은 지난해 12월20일 당시 900만달러
수준이었다.

"스와프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면 440여만달러의 환차손을 당했을 것"
(대우전자 멕시코판매법인 이창근과장)이다.

환율과 금리가 불안하고 국가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남미국가에서
"리스크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로 꼽을 만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