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24일 경기부양을 위해 재할인금리와
롬바르트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인하했다.

분데스방크는 이날 금융정책 이사회에서 중앙은행이 상업은행들에 적용하는
재할인금리를 4.0%에서 3.5%로, 상업은행들의 유가증권 담보대출에 적용하는
롬바르트금리(일종의 1일물 콜금리)를 6%에서 5.5%로 낮췄다.

이에 따라 독일의 재할인금리는 89년 1월이후, 롬바르트금리는 88년 12월
이후 약 6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분데스방크는 올들어 3월31일에도 두 금리를 0.5% 포인트 내렸었다.

분데스방크는 금리를 내린 결정적 이유는 총통화(M3)증가율이 꾸준히
목표를 밑돌아 금리를 내려도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우려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7월말 현재 독일의 M3는 94년 4.4분기대비 0.4% 줄었다.

분데스방크의 금리인하폭은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25% 포인트의
두배로 다른 유럽국가들의 금리인하를 유도하고 독일 마르크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회복세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