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계속된 주가하락으로 현재주가가 주식전환가를 밑돌고 있는
전환사채(CB)가 전체상장CB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24일 현재주가를 전환가로 나눈 매리티지수가 100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이 23일 현재 상장된 3백8개CB중 57.1%인 1백76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상장CB의 평균패리티는 99에 그쳤다.

CB패리티는 주가가 상승세를 탔던 작년 12월23일 153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반전, 주가하락이 이어졌던 지난 5월23일에는 94까지
떨어졌었다.

이같은 주가하락으로 전환사채의 발행도 줄어들어 올해 상장된 신규
CB물량은 23일 현재 총 89개종목 1조6백6억원규모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건수면에서는 40.3%, 금액면으로는 18.1%가 줄었다.

개별종목으로는 태영18차CB의 패리티가 39로 가장 낮은 것을 비롯,
아남전자 30차(40) 강원산업50차(44) 대구백화점47차 삼성전관30차
(48) 수산중공업15차 유공55차 대한페인트공업34차(50)등 현재주가가
전환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이 8개나 됐다.

반면 한진해운28차의 패리티가 293을 기록한 것으로 비롯 대영포장9차
(240) 현대페인트15차(201)등 현재가가 주식전환가의 2배에 이르는
종목은 3개에 그쳤다.

증권전문가들은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CB의 주식전환대신 만기에
현금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 발행기업들의 현금상환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