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4일 미-중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온 중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해리 우(중국명 오홍달)를 국외로 추방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에따라 대만 총통의 방미이후 악화돼온 미-중관계가 점차 호전될 가능성
이 커졌다.

이에앞서 중국 사법당국은 이날 해리 우의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15년형과
국외추방을 선고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호북성의 무한중급인민법원은 재판에서 그가 국가
기밀을 입수, 해외의 기관이나 단체에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와 정부 공무원
을 사칭한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뒤 이같이 선고했다.

판결후 이 법원의 대변인은 해리 우가 행동을 조심할 경우 복역초기에
석방될 수 있다고 말했으며 해리 우의 중국인 변호사는 이달안에 추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CBS방송 등은 중국이 대미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재판을 신속히
종결, 그를 추방할 것임을 백악관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