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들이 회사채 평가수수료를 인하함에따라 무보증회사채 발행을
신청하는 상장기업이 다시 늘고 있다.

25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월중 회사채발행신청물량 2조9천억원 가운
데 25.96%인 7천5백30억원이 무보증회사채로 발행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달전인 지난 6월중 무보증회사채 발행신청이 3천4백80억원으로 전체
신청물량의 19.1%였던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며 발행신청액수로는 두배
가 넘는 수치다.

지난 5월 대한보증보험 등에서 회사채에 대한 보증료율을 발행금액의 0.1%
로 인하함에 따라 최근3개월간 무보증회사채의 발행신청은 크게 줄었었다.

무보증회사채의 발행신청이 늘어난것은 지난 6월 신용평가기관들이 무보증
회사채의 등급평가수수료율을 발행규모에 따라 발행금액의 0.01-0.05%로 낮
춘데다 발행기업체당 수수료가 연간 8천만원이상이 될 경우 추가수수료를 받
지않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이에따라 올들어 이미 무보증회사채를 많이 발행했던 대기업들이 발행비용
이더이상 들지 않는 무보증회사채를 선호하고 있다.

무보증회사채로는 가장 많은 1천억원을 발행신청한 삼성중공업도 올들어 신
용평가기관에 낸 평가수수료가 8천만원을 넘어 발행비용이 적게드는 무보증
회사채로 신청을 냈다.

한국이동통신과 유공은 7백억원의 무보증회사채발행을 신청했고 대우는 6백
억원 금강개발산업 현대종합목재 포철등이 5백억원을 신청했다.

삼성중공업의 자금담당자는 "은행보증료율은 우량기업이더라도 발행금액의
0.25%이며 증권사등 기타보증처는 0.15-0.20% 보증보험은 0.1%의 발행비용이
든다"며 "회사채발행을 많이 하는 기업으로선 발행비용을 따져 볼때 무보증
회사채가 비용이 덜 드는 편"이라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