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기자 ]대우그룹은 프랑스에 50억프랑(약8천억원)을 투자,
전자부품생산및 TV조립공장을 설립할 것을 제의했다고 일간 리베라시옹지가
25일 보도했다.

리베라시옹은 이날 경제면 머리기사에서 프랑스를 유럽정복을 위한 산업전
진기지의 하나로 삼고 있는 대우그룹이 프랑스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대우그룹이 2주일 전 프랑스 산업부에 휴대용 전화기용 부품 생
산공장과 TV조립공장을 설립할 것을 제의해왔다고 말하고 산업부는 그같은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은 확인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를 거부
했다고 덧붙였다.

리베라시옹은 만일 50억 프랑에 달하는 대우측의 투자가 이뤄질 경우 1천~
1천5백명의 일자리가 마련되고 그 3~4배에 달하는 간접적인 직업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대우그룹의 프랑스 현지법인의 한 관계자는 "프랑스가 몇몇 다
른 나라들과 함께 투자대상 후보지중의 하나로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
나 확정된 바없다"고 밝혔다.

대우그룹은 현재 프랑스 북동부 로렌느지방에 전자렌지및 TV조립공장을 두
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브라운관 생산공장을 가동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
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