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적용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가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실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심사 결과는 이날 밤늦게나 19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18일 오후 1시 25분쯤 법무부 호송 차량에 탑승한 채 대통령경호처 경호를 받으며 법원으로 출발, 30분 뒤인 오후 1시 55분쯤 서울서부지법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과 이어진 조사, 서울구치소 수감 뒤 입은 정장을 그대로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서부지법 입구에 마련된 포토라인에는 서지 않고 곧장 심사에 임했다.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윤 대통령 측에서는 검찰 특수·강력통 출신인 김홍일·윤갑근·송해은 변호사를 비롯해 석동현·배진한·차기환·김계리·이동찬 변호사 등 8명의 변호인이 출석했다. 공수처 측에서는 주임 검사로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했던 차정현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6명이 출석했다.영장실질심사의 쟁점은 증거 혐의 소명과 증거 인멸, 도주 우려다.양측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내린 후속 조치를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일으킨 폭동'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당초 윤 대통령은 직접 출석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이날 오전 변호인단 접견 후 입장을 선회했다. 윤 대통령은 대리인단을 통해 "특히 대통령의 명을 받아 계엄업무를 수행하거나 질서유지 업무를 수행한 장관, 사령관 등 장군들, 경찰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등 국내 정치 상황을 미국 정치권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의지를 전했다.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18일 출국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국민의 생각과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겠다"며 "윤 대통령의 탄핵 재판과 12·3 계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우리 국민의 성숙한 의지와 노력을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윤 의원은 여야 의원 7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20일(현지시간)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대표단에는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인요한 의원, 민주당 조정식, 김영배, 홍기원 의원이 함께한다.이들은 22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며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과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현재까지 크리스 반 홀렌 상원 외교위원, 영 김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과 면담이 예정돼 있다.국민의힘은 또한 나경원 의원을 필두로 강민국, 조정훈, 김대식 의원이 참여하는 방미단을 구성해 출국한다. 나 의원은 이날 출국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야당의 내란 선동으로 인한 대통령 탄핵소추에 이어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겠다"며 "정국 안정을 위한 여당의 노력을 전달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공고히 하는 것이 이번 방미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이들은 취임식에 이어 당일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