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달중 이뤄질 예정이던 산업은행의 새한종금매각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산업은행은 27일 "당초 8월중 실시예정이던 새한종금의 입찰이 주식
을 공동매각키로 한 미케미컬은행측과 입찰보증금수탁방법에 대한 의견
이 엇갈리고 있어 내달로 미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정부의 공기업민영화방침에 따라 팔아야 하는 자회사인 새
한종금에 대해 이미 올3월 "대주주인 케미컬은행과 지분을 공동매각하기로
하고 다른 출자자에 지분인수의사를 타진하는등 매각일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4월쯤 공매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공동출자기관인 국내.외 금융기관들에 대한 인수의
사확인과정에서부터 "한 일본계은행이 서명이 없는 문서를 보내와 매각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힌뒤 지난6월에도 "주식인도방법과 매각
대금지급방법에 대해 케미컬은행측과 의견차이를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이 빨라야 7월,늦으면 8월까지 지연될 전망"이라고 밝혔었다.

이처럼 실무절차상의 이유로 산업은행의 새한종금지분매각이 계속 미
뤄지고 있는데 대해 새한종금 일반주주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관계자들도 "케미컬은행과의 의견차이등 실무상의 문제보다 산업은
행의 매각의지가 희박한게 문제"라며 고의로 매각을 연기하고 있을 가능
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측은 "케미컬은행이 지분을 매각하려는 의지가 확고해 매각을
안할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사소한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설
명했다.

< 정구학.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