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정보저장기술

CD롬에는 동심원 형태로 줄지어 홈이 패여있는 트랙이 있다.

이 트랙은 정전기를 일으키면서 주변의 먼지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오래 보존하는데 그다지 좋지 못하다.

그러나 미로스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정보를 반만년이나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저장기술을 개발했다.

이 연구소에서는 이리듐과 같이 안전성이 높은 물질로 디스크를
만들어 이위에 정보를 저장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이온빔을 한데 모아 초점을 맞춰 글자를 새기는 것이다.

촛점을 맞춘 이온빔은 극히 미세한 점으로 매트릭스 형상 글자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이 고밀도 롬(HD롬)에는 기존 CD보다 20배나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기록된 글자는 현미경을 통해 읽을 수 있으며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할
수도 있다.

<> 디지털형 보청기

보청기는 고령화사회의 대표적인 실버제품의 하나다.

노인성 난청자는 소리가 지나치게 커질때 느끼는 "불쾌수준"은
정상인과 비슷하지만 들을 수 있는 음의 범주는 협소하다.

이때문에 자음을 기준으로 음을 증폭하면 모음이 커지는 단순한 음의
증폭으로는 보청이 어려웠다.

일본 도호쿠대학은 호시덴,오노소키사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의 완전
디지털형 보청기를 개발,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했다.

음의 크기를 주파수대별로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할수 있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

이 디지털보청기는 입력되는 음의 주파수성분을 24가지로 나눠 각
주파수에서 음의 크기를 적절하게 증폭한다.

전지 4개로 19시간동안 지속되며 주머니에 들어가는 휴대형이다.

< 노혜령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