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관련주들이 최근 주식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28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대영전자 맥슨전자 싸니전기등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중반부터의 강한 상승흐름을 이날도 이어갔다.

트로이카와 제조주가 한판 싸움을 벌이는 틈을 비집고 어느새 하나의
테마주로 자리잡은 듯한 양상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우선 LG정보통신2신주가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기관들사이에 물량확보경쟁이 벌어지면서 불을 당겼다고 보고있다.

"재료부재 매수기반 취약"으로 몸살을 앓던 증시에 LG정보통신2신주가
제조주로 묶여 헤매던 정보통신주를 재료로 발굴해낸 것이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즈95"시판이 기름을 부은 듯 정보통신주를
"미래형 주식"으로 부각시켰다.

일부에서는 이를두고 미국 영국 독일등에 불고있는 테크노바람이 일본
대만을 거쳐 한국에도 상륙한게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사실 최근1년간(7월말기준)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주가가
87%상승한 것을 비롯해 인텔 1백32% IBM 78% 휴렛패커드 1백12% 오르는등
정보통신주식들이 주도주였다.

물론 연초부터 시판이 거론된 윈도즈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대우경제연구소의 송준덕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에서 정보통신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일종의 구조변화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통신및
반도체관련주들이 큰 폭의 이익신장을 업고 경기후반기의 주도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저PER및 M&A주들이 약세장을 연결하는 테마였듯이 정보통신관련주
도 약세장속에서 나타난 하나의 테마"(쌍용투자증권의 목양균투자분석실장)
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LG정보통신주가 기폭제역할을 했던 만큼 이 주식이 조정을 보일 쯤이면
재료의 힘이 약해지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물론 목실장도 "통신산업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정보통신주가 단기에
그칠 테마는 아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