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경쟁 전략 .. 미국 케미컬-체이스맨해튼은행 합병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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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컬은행과 체이스맨해튼은행의 합병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속에서
경비절감과새로운 업무영역 확보를 서두르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두 은행의 일치된 인식이 배경에 깔려있다.
======================================================================
현재 케미컬은행의 자산규모는 미국내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고,
체이스맨해튼은 6위권으로 두 은행 모두 덩치면에서는 경쟁열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영업신장세가
뚜렷히 둔화되고, 또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속속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데
대해 공통적으로 위기감을 느껴왔다.
또 얼마전 퍼스트 피델리티사를 인수한뒤 지방영업이 급신장하고 있는
퍼스트유니온 등 중견은행들의 합병성공사례도 케미컬과 체이스맨해튼의
합병을 자극했다고 볼 수 있다.
두 은행은 합병효과로 우선 비용절감을 꼽고 있다.
합병이 이뤄지면 중복업무부서가 정리되고 6백여개의 부실점포도 패쇄돼
두 은행 전체직원수의 16%인 1만2천여명이 감원대상이 된다.
감원이 이뤄지면 그에따른 고정비용절감규모가 15억달러에 달한다.
또 컴퓨터시스템이나 온라인망 고정설비에 대한 신규투자부담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다 신규고객유치를위한 경쟁에서도 더욱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는 현재 1만여개의 은행이 치열한 고객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미정부가 지난해 은행이 본거지이외의 지역에서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조항을 완화, 소매영업시장에서 은행들간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규모의 단점을 보완하는게 모든 은행들의 급선무다.
두 은행이 합병하면 자산규모 3천억달러,유치고객수 2천5백만명으로
미국내에서는 최대공룡은행이 탄생한다.
가장 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대한 투자에서도
합병체이스은행은 남들 보다 한발 앞서 갈 수 있다.
합병이후를 가정하면 이미 모든 은행관련업무에서 뒤쫓아올 은행을 찾을
수없다.
케미컬은행은 신디게이트대출과 금융기관간 중개업무에서 미국내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고, 체이스맨해튼은 담보대출업무와 외환업무에서 압도적인
경쟁우위를지켜왔다.
최근년도 결산실적을 단순 합산할 경우 합병이후에도 2위를 기록할
업무분야는 신용카드서비스업 뿐이다.
미 정부가 금융산업개편의 가닥을 업권분할폐지, 시장개방가속으로
가닥을 잡아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각분야 절대적 비교우위의 확보는
안정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합병 그 자체가 만병통치약으로 보기는 어렵다.
또 합병과정에서 기존주주들이나 고객들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체이스맨해튼의 소액주주들은 이 은행의 주식본질가치가 케미컬
은행 보다 높다는 점에서 합병비율에 큰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
이에대해 미증권관리위원회(SEC)도 합병신고서를 제출할 때 체이스맨해튼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고려해야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두 은행의 합병과정에서 계좌이체와 정리에따른 기존고객들의 불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합병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고객들이 이중 수수료를 물어야하는데 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도 고민거리중 하나다.
그러나 이런 절차상의 문제가 은행간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쟁에 제동을
걸 사항은 아니다.
이번 거대공룡은행의 탄생은 미국 은행간 인수합병의 촉매제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뱅크 원은행의 존 매코이회장은 "현재 1만여개인 미국은행이 앞으로
전국적 영업망을 갖춘 10여개 안팎의 은행으로 정리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 박순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9일자).
경비절감과새로운 업무영역 확보를 서두르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두 은행의 일치된 인식이 배경에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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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케미컬은행의 자산규모는 미국내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고,
체이스맨해튼은 6위권으로 두 은행 모두 덩치면에서는 경쟁열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영업신장세가
뚜렷히 둔화되고, 또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속속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데
대해 공통적으로 위기감을 느껴왔다.
또 얼마전 퍼스트 피델리티사를 인수한뒤 지방영업이 급신장하고 있는
퍼스트유니온 등 중견은행들의 합병성공사례도 케미컬과 체이스맨해튼의
합병을 자극했다고 볼 수 있다.
두 은행은 합병효과로 우선 비용절감을 꼽고 있다.
합병이 이뤄지면 중복업무부서가 정리되고 6백여개의 부실점포도 패쇄돼
두 은행 전체직원수의 16%인 1만2천여명이 감원대상이 된다.
감원이 이뤄지면 그에따른 고정비용절감규모가 15억달러에 달한다.
또 컴퓨터시스템이나 온라인망 고정설비에 대한 신규투자부담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다 신규고객유치를위한 경쟁에서도 더욱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는 현재 1만여개의 은행이 치열한 고객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미정부가 지난해 은행이 본거지이외의 지역에서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조항을 완화, 소매영업시장에서 은행들간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규모의 단점을 보완하는게 모든 은행들의 급선무다.
두 은행이 합병하면 자산규모 3천억달러,유치고객수 2천5백만명으로
미국내에서는 최대공룡은행이 탄생한다.
가장 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대한 투자에서도
합병체이스은행은 남들 보다 한발 앞서 갈 수 있다.
합병이후를 가정하면 이미 모든 은행관련업무에서 뒤쫓아올 은행을 찾을
수없다.
케미컬은행은 신디게이트대출과 금융기관간 중개업무에서 미국내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고, 체이스맨해튼은 담보대출업무와 외환업무에서 압도적인
경쟁우위를지켜왔다.
최근년도 결산실적을 단순 합산할 경우 합병이후에도 2위를 기록할
업무분야는 신용카드서비스업 뿐이다.
미 정부가 금융산업개편의 가닥을 업권분할폐지, 시장개방가속으로
가닥을 잡아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각분야 절대적 비교우위의 확보는
안정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합병 그 자체가 만병통치약으로 보기는 어렵다.
또 합병과정에서 기존주주들이나 고객들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체이스맨해튼의 소액주주들은 이 은행의 주식본질가치가 케미컬
은행 보다 높다는 점에서 합병비율에 큰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
이에대해 미증권관리위원회(SEC)도 합병신고서를 제출할 때 체이스맨해튼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고려해야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두 은행의 합병과정에서 계좌이체와 정리에따른 기존고객들의 불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합병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고객들이 이중 수수료를 물어야하는데 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도 고민거리중 하나다.
그러나 이런 절차상의 문제가 은행간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쟁에 제동을
걸 사항은 아니다.
이번 거대공룡은행의 탄생은 미국 은행간 인수합병의 촉매제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뱅크 원은행의 존 매코이회장은 "현재 1만여개인 미국은행이 앞으로
전국적 영업망을 갖춘 10여개 안팎의 은행으로 정리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 박순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