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이 오는 96년 공사전환예정인 철도청 직원들의 퇴직금을 놓고
치열한 사전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은행들은 철도청이 오는 96년 철도공사로
전환하면서 20년이상 근속자에 대해 퇴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3천억
~4천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유치하기 위해 사전섭외활동을 강화하라고
영업점에 지시했다.

철도청직원중 퇴직금지급 대상인원은 1만여명이며 이들중 연금을 신청
하는 8천여명에 대해 1인당 4천만~5천만원수준의 퇴직금이 지급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퇴직대상 철도청직원의 조직도및 주소록등을 확보,
자금을 유치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들이 장기고객이 될수 있는데다 이들의 자금이 장기저축성자금
이라는 점을 감안,향후 금융거래를 위해서도 이들을 확보하는 것이 긴요한
것으로 은행들은 판단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관계자는 퇴직금을 유치하기 위해 "철도청 직원들이
저축상품을 잘 모르는데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어 이를 불식시키고 신탁상품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