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케미컬은행과 체이스맨해튼은행이 곧 합병, 미국 최대의 은행이
탄생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두회사의 합병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주식교환비율은 케미컬의 주식 1주당 체이스맨해튼의 주식 1.04주이며
체이스맨해튼탄이 1백억달러의 자본을 케미컬에 넘겨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두 회사의 이사회가 27일 모임을 갖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두 은행간 합병이 이뤄지면 수탁자산 3천억달러의 거대은행이 탄생,
시티코프를 제치고 미국내 수탁자산 1위은행으로 부상하게된다.

또 미국내 일반가계는 물론 기업을 대상으로한 여수신시장에서도 규모면
에서 다른 은행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이후 자본금규모는 2백억달러로 전세계은행중 4위가 된다.

합병은행의 상호명은 비록 케미컬은행이 흡수합병하는 방식이지만 기존
체이스맨해튼의 시장이미지를 살리는 목적으로 두 은행의 이름을 그대로
합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합병기업의 회장은 케미컬은행의 월트 쉬플리회장이 맡고, 체이스
맨해튼의 토머스 라브레크회장은 합병이후 사장자리에 앉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예상했다.

그러나 두 은행의 중복업무부서 정리와 6백여개의 부실점포 폐쇄에 따라
합병작업이 이뤄지면서 수천명에 달하는 감원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