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서울지역에서도 주파수공용통신(TRS)서비스가 실시된다.

또 11월부터는 수원 대전 대구 광주 전주지역,내년1월부터는 춘천 원주
강릉 목포 제주등 전국으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29일 한국항만전화(대표 노을환)는 30일 서울에서 TRS인 퀵콜서비스를
실시하고 점차 전국 주요도시에서도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만전화는 지난91년부터 남해안의 포항 울산 부산 마산 여수지역에서,
지난해7월에는 인천지역에서 TRS서비스를 해왔다.

TRS는 기존의 무전기 통신을 발전시킨 것으로 높은 지대에 무선중계기를
설치해 여러 이용자가 같은 주파수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통신서비스다.

음성통화는 물론 저속데이터및 팩시밀리통신을 할수있으며 서비스범위가
반경 20-50Km로 넓고 8백MHz대의 주파수를 사용해 깨끗한 통화가 가능하다.

항만전화측은 서울시내지역에서 시험통화한 결과 남산 서울타워에 설치된
중계기로 불광동과 북한산 북쪽,관악산 서쪽지역을 제외한 서울시면적의
90%정도와 과천 성남 구리지역에서도 통화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
혔다.

현재 서울지역에서는 모범택시 5백대와 12개기업의 3백대등 모두 8백대
가 가입했으며 항만전화가 할당받은 주파수로 최고 6천-9천대를 수용할수
있다.

TRS이용료는 기본료 월1만원과 1분당 25원씩의 통화료와 분기당 5천9백
10원의 전파사용료를 포함해 단말기 1대당 월평균2만원수준이다.

항만전화측은 TRS서비스는 유통 판매 운수 건설업체의 자가통신망으로
널리 활용돼 물류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TRS와 일반전화를 연결,TRS로 일반전화와 통화하는 기능은 현재 남
해안에서는 제공하고 있으나 인천과 서울등에서는 실시하지 않는다.

한국항만전화 노사장은 그이유를 가입자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디지
털방식의 TRS서비스가 시작되는 오는97년이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