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공개된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단시일사이에 막대한 수익를 거둔
펀드매니저가 나와 주변 주식운용담당자들의 부러움을 받고있다.

국민투신 국제부 박호진과장은 지난 18일 상장된 LG정보통신2신주를
상장첫날과 둘째날 모두 11만여주(30억원규모)를 사들이고 28일
매각,아흐레사이에 48%(15억원)의 수익률을 거뒀다.

쉽게 말해 박과장은 LG정보통신2신주식을 2만9천1백원에 사서 4만3천3백원
에 처분한 셈이다.

물론 투자자금원은 박과장이 운용하고있는 외수펀드. 펀드매니저경력이
8년째인 박과장은 LG정보통신의 상장을 앞두고 회사를 직접 방문하고
프리젠테이션자료를 꼼꼼히 챙겨 주가상승가능성을 확신했다고한다.

이같은 분석에 기초해 공개 둘째날인 19일에는 물량을 잡기위해
동시호가에 1백만주이상의 주문을 내는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기묘한 것은 박과장이 주식을 판 다음날인 29일에 LG정보통신2신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 주위에서 박과장의 치밀한 투자전략에 혀를
내두르고있다.

이에대해 박과장은 LG정보통신의 경우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인
만큼 적정주가수준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단기적으로 고점에 다달았다는
판단에 따라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