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서 "열"을 받는 일이 종종 있다.

그것은 자괴감에서 비롯될 수도 있고 혹은 동반경기자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다.

특히 후자는 프로들에게서 비일비재한데, 이런 때일수록 냉정해야 최후의
승자가 될수있음을 그레그 노먼이 보여주었다.

노먼은 지난주 월드시리즈 첫날경기에서 동반경기자가 퍼팅라인을 개선
했다며 위원회에 어필했다.

그러나 그 어필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노먼은 남은 경기를 포기하려 했다.

그런데 그의 아내가 노먼을 끈질기게 설득, 다시 경기에 임하도록 했다.

결국 노먼은 우승, 통산상금랭킹 선두에 오른다.

노먼이 "열"에 못이겨 경기를 포기했더라면, 그 후유증은 오래 갔을
것이다.

노먼의 예는 "골프에서는 어떤 경우든 냉정해야 한다"는 점과 그렇게
자신의 "성질"을 극복하면 우승의 기회는 언제나 예고없이 찾아올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