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케미컬은행과 체이스맨해튼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하는 새 은행은
자산규모상 세계 18위 은행으로 부상하면서 약10년만에 미국 은행으로는
처음 세계 20대 은행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미국은행협회(ABA)는 28일 두 은행이 "체이스맨해튼은행"이라는 이름으로
합병하고 나면 총자산이 2천9백70억달러(2백30조원)에 달해 달러로 환산한
자산규모상으로 세계 18위 은행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은행이 세계 20대 은행에 포함되기는 86년이후 처음이다.

미국 최대은행 시티코프(시티은행의 모기업)는 당시 자산규모 세계 7위
은행에 올랐으나 플라자합의후 달러가 급락하는 바람에 이듬해 22위로
밀렸다.

합병이 진행중인 경우를 포함,자산규모상 세계최대은행은 지난 3월
합병계획을 밝힌 일본의 도쿄미쓰비시은행으로 자산이 케미컬-체이스맨해튼
합병은행의 2.5배가 넘는 8천1백40억달러(약6백55조원)이다.

일본 은행들은 현재 1위에서 9위까지를 휩쓸고 있으며 비일본계로 가장
큰 10위 은행은 자산이 3천6백80억달러인 독일의 도이체방크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0일자).